[열왕기상 9:1-9] 화려한 성전보다 순종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말씀 요약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 건축을 마치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십니다.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성전에 그분 이름을 영원히 두리라고 하십니다.또한 그분 명령에 순종하면 왕조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지만, 불순종하면 그 땅에서 끊어 버려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

말씀 묵상

성전과 왕궁 건축 및 연설을 마친 솔로몬에게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3) "네가 내 앞에서 간구한 바를 내가 들었으니 나는 네가 건축한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라…"

 

이 말씀만 보면, 솔로몬이 간절히 한 기도에 대한 응답입니다. 솔로몬의 복은 보장된 것만 같고, 영원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듯이 솔로몬은 이후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그 결과로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어지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3절에서 "항상" 거기에 있겠다고 약속하시지만, 간과하면 안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솔로몬에게 요구하신 부분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과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끊임없는 순종입니다. 솔로몬은 이것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일 지키지 못했을 시에 대한 경고도 오늘 말씀에서 하십니다.

(6) 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7)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다…

 

무서운 경고의 말씀입니다. 이제 막 큰 일을 성사시키고 휴식을 취하는 솔로몬에게는 어떻게 보면 가혹하고 기운 빠지는 말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별력을 잃지 않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이루어가신 것들 중 눈앞에 보이는 현상을 따르고 도취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 현상들이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더 알게 되는 과정이 되기를 바라고, 하루하루 순종하는 삶을 쌓아가서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