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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9:10-28] 매력적인 성과보다 선한 과정 본문

일상/묵상 노트

[열왕기상 9:10-28] 매력적인 성과보다 선한 과정

doyak1223 2024. 4. 25. 22:32

말씀 요약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 건축을 20 만에 마치고, 재료를 제공한 히람에게 갈릴리 성읍 스무 곳을 줍니다. 히람은 성읍들이 눈에 들지 않았음에도 솔로몬에게 120달란트를 보냅니다. 솔로몬은 많은 건축 사업을 하기 위해 역군을 일으킵니다. 또한 배들을 만들고 오빌에서 금을 실어 옵니다.


말씀 묵상

어제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율법을 지키며 행하라고 말씀하시며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구절인 오늘 말씀을 읽어보면 솔로몬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첫째로, 솔로몬은 두로 왕 히람에게 건설에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한 대가로 두로에서 가까운 갈릴리 지역 땅 스무 곳을 줍니다. 그런데 이 땅들은 히람이 보기에 가볍다고 할 정도로 가치가 없는 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히람은 솔로몬의 위세에 눌려 금 120달란트를 줍니다. 솔로몬은 건설에 필요한 물품들에 돈까지 더 받으면서 필요 없는 땅을 주었으니 이득을 많이 본 거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히람을 이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 거래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외적 번영을 이루어갑니다. 가나안 사람들을 노예로 부려 성전과 왕궁 외에도 많은 것들을 지으며, 군사적 목적으로 성들도 지습니다. 애굽의 보호를 받기 위해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놀라운 외적 번영 이면에는 노예 제도, 이방 왕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많은 군대라는 어두움이 깔려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방법들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오늘 말씀은 앞으로 솔로몬과 이스라엘의 미래를 보여주는 복선처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미리 경고하셨던 것처럼, 많은 번영과 성공에 함께 따라오는 인간적인 욕심과 유혹을 항상 경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순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결과보다는 선한 과정과 방법으로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