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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5:1-15] 분노의 마음까지도 토로하는 믿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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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5:1-15] 분노의 마음까지도 토로하는 믿음

doyak1223 2024. 3. 17. 21:49

말씀 요약

시편 기자는 악인의 압제 때문에 탄식하며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사망의 위험 앞에서 두려워 떨던 그는 멀리 피난처로 날아가 편히 쉬기를 원합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을 책망하고 오만하게 구는 자가 하나님의 집 안에서 함께 다니던 친구라는 사실에 탄식하며, 그들을 멸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말씀 묵상

오늘 시편 기자는 적의 압제로 인해 괴로워하며 죽음의 공포 속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숨지 말아 달라고 간청합니다. 더군다나 가깝게 지내던 동료이자 친구에게 배신당한 설움으로 몹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나님께 토로하고 있습니다.

 

(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리고 이어서 기도합니다.

 

(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다른 말로 하면, 나를 배신한 자를 죽여 주시고 산 채로 지옥으로 내려가게 해달라는 무시무시한 내용의 기도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한 기도를 할 수 있었을까요? 그만큼 마음이 고통스럽고 괴로운 것 같습니다. 상황을 잘 모르는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이런 기도가 옳은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애초에 우리에게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용서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있어야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인 저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생기는 미운 감정과 솔직한 마음을 하나님께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변화시키실 것이고, 마음을 변화시킬 줄 믿습니다. 이 시편의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배신당한 깊은 상처를 말끔히 회복시키시고 용서가 가능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으로 만나게  모든 상황과 사람을 대할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