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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5:1-17] 닮아가는 사랑 본문

일상/묵상 노트

[시편 45:1-17] 닮아가는 사랑

doyak1223 2024. 3. 6. 21:11

말씀 요약

시편 기자는 뛰어난 글솜씨로 왕을 위해 노래합니다. 왕은 진리와 공의를 위해 병거에 오르고 승리를 거둡니다.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왕에게 하나님은 즐거움의 기름을 부어 그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십니다. 왕의 이름은 만세에 기억되고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할 것입니다.

 

말씀 묵상

오늘 본문에서 신랑이신 왕,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교회로서 취해야 하는 모습으로 (10)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리라고 합니다. 세상의 것을 버리고 신랑이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만 기억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조지 레이코프라는 UC 버클리의 언어학과 인지과학 교수님이 정립하신 '프레임'이라는 개념에 관한 책인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부터 사실 머릿속은 코끼리로 가득 차게 됩니다. 사람이 어떤 대상이나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한 가지 예로는, 테슬라가 사고 싶어지면 길거리에서 테슬라만 보이고, 투싼을 사고 싶어지면 또 갑자기 길거리에서 투싼이 막 보이기 시작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많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에 대해 생각할 때 이 프레임이라는 개념이 자주 떠오릅니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면 그런 모습들만 눈에 들어오고 신경을 쓰게 되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마음을 주십니다.

 

사랑하면 닮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 건강한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을 닮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이 카테고리를 시작하며, 주님을 닮아가기 위한 기록들을 쌓아나가기 위해 카테고리의 이름을 '닮아가다' 로 지었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말과 행동들, 그리고 표정들로 블로그를 채워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세상의 악한 문화와 풍습과는 멀어져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