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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5:9-24] 혈육에도 매이지 않는 단호한 신앙의 결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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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5:9-24] 혈육에도 매이지 않는 단호한 신앙의 결단

doyak1223 2024. 5. 10. 22:24

말씀 요약

아사는 41년간 유다를 다스리며 다윗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합니다. 그는 남색하는 자를 쫓아내고 우상을 없애며, 아세라상을 만든 할머니를 태후 자리에서 내쫓습니다. 바아사가 침략해 라마를 건축하자, 아사는 벤하닷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사는 늘그막에 발에 병이 듭니다.

말씀 묵상

오늘 본문 속 아사왕은 하나님 앞에 온전하기 위해 큰 결단을 내립니다. 그는 왕이 되자 유다 땅에서 남창을 쫓아내고 왕의 조상들이 만든 모든 우상들을 없앴습니다. 그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것 같은 결단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 마아가를 대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일 것입니다.

(13) 그는 또 자기 어머니 마아가를 대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그가 가증한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사는 그 목상을 찍어 기드론 골짜기에서 태웠습니다.

 

바로 마아가가 우상을 만들어 세웠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율법과 규례를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충분히 경험한다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과 하나가 되어 삶도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떤 문제가 나의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 있다면 그 결단은 나의 개인의 문제일 때보다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사도 그랬을 것입니다. 자신의 어머니 혹은 할머니(성경에는 어머니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엠'은 '어머니, 할머니, 증조할머니' 등 여자 직계 존속을 포괄적으로 나타낸다고 합니다)가 우상숭배의 죄를 저질렀을 때, 예외 사항으로 만들지 않고 하나님 앞에 온전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비록 성경에는 짧은 한두 문장으로 표현된 이야기지만, 제가 아사왕이었다면, 꽤나 오랜 시간 마음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머리로만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와 사람에 대한 나의 정 사이에서 저울을 잰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실제로 그 상황을 마주한다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하기는, 하나님보다 다른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 일이 없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기에 힘든 결단일지라도, 아사왕처럼 결국엔 결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결정들을 내려가는 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