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다

[열왕기상 1:28-37] 어려운 선택들을 위한 영적 훈련 본문

일상/묵상 노트

[열왕기상 1:28-37] 어려운 선택들을 위한 영적 훈련

doyak1223 2024. 4. 3. 22:51

말씀 요약

다윗은 밧세바에게 솔로몬의 왕위 즉위식을 '오늘' 행하리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독과 나단과 브나야를 불러 솔로몬을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내려가 그에게 기름 부어 왕으로 삼으라고 명령합니다. 다윗이 솔로몬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했다고 말하자, 브나야가 기쁘게 대답합니다.


말씀 묵상

젊고 건강한 상태에서도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하는 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윗의 행동은 그런 면에서 볼 때 참 멋진 행동을 했습니다.

본문 속 다윗은 늙고 기력이 빠져 있습니다. 아마도 분별력과 사리판단, 그리고 결단력 등이 많이 떨어져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다윗은 나단과 밧세바 측과 아도니야 측 중에서 어느 쪽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쪽인지 단번에 알고 결단하여 솔로몬에게 기름 부으며 왕위를 계승하는 일을 당장 진행시킵니다.

어떻게 다윗은 결단력 있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 말씀으로 미루어 볼 때, 두 가지 정도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9절) 왕이 이르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첫째로는 다윗은 하나님께서 모든 환난에서 구하셨던 과거 은혜를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함, 한없는 사랑, 놀라운 역사하심 등을 떠올릴 때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는 관계의 신앙이고 경험의 신앙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나에게 역사하신 하나님과의 경험을 떠올릴 때 현재와 미래에 마주할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30절)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둘째로 다윗은 과거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성도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나 약속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신실한 성품을 닮고자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 또한 성도의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성도의 삶을 살아왔던 다윗은 노년에도 자신의 말을 지켜내는 것이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의 갈등 없이 단번에 결정하고 진행시키는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과 내가 하는 말에 무게를 두고 신중하게 내뱉고 지키는 것을 훈련하기를 원합니다. 그런 영적인 훈련들이 쌓일 때 정말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당황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하셨을 법한 선택을 담대히 하는 성도의 삶을 살 수 있을 줄 믿습니다.